6호의 두 번째 이야기가 찾아왔습니다. 오늘은 땡땡 콜렉티브가 ‘2021 성북 N 작가공모’에 지원한 순간부터 전시 홍보 인터뷰 영상을 촬영하기까지의 준비 과정을 구독자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준비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 또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순간을 일기로 써보았습니다. 땡땡 콜렉티브의 감정과 기억이 무사히 전달되기를 바라며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밤을 새워 지원서를 작성했다. 지원서를 작성하며 땡땡 콜렉티브라는 모임의 성격과 방향을 재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비록 마감을 앞두고 이틀 내내 이어지는 줌 미팅에 다들 지치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철저한 준비를 마친 후 면접 장소로 향했다. 그런데 준비한 대본은 절반밖에 발표하지 못했다. 심사위원분들이 형식적인 말보다는 궁금한 점을 직접 묻고 싶어 하셨다. 면접이 끝나고 근처 카페에서 후일담을 나누었는데,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결과를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ps. 4월 23일, 떨리는 마음으로 사이트에 접속했다. 합격이다!!😆 성과 전화번호 뒷자리를 몇 번이고 확인했다.

오리엔테이션에서 다른 참가자 분들을 뵙고 나니까 마음이 달라졌다. 지원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볼 때까지만 해도 큰 욕심이 없었던 것 같은데🤔 어떤 작가님과 매칭이 되어 한 팀으로 움직이게 될지 기대되기도 하고, 전시에 글이 어떻게 수록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분명 OT 때 본 사람들인데, 온라인으로 보니 처음 만난 사람 같았다. 아직은 어색한 상황에서 이런저런 의견을 내려니, 누가 먼저 말할지를 두고 엄청난 눈치가 오갔다.🙄 그래도 각자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새로운 제안을 하며 전시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이은지 작가님께서 참여하신 단체전 《교차점》이 3Q에서 열렸다. 직접 방문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지금 여기가 맨 앞’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나누었다. 어떤 작품을 마주하게 될지 기대된다.

몇 차례의 회의를 거듭하며 전시명과 디스플레이를 함께 고민했다. 그리고 오늘, 《구름 그림자》의 포스터 시안이 나왔다. 변화하는 구름의 모양에 따라 다른 듯 비슷한 듯 움직이는 그림자라니…!😍

비가 무수히 떨어지는데도 성북예술창작터는 전시 준비로 분주했다. 작품 설치가 완료된 2층 전시장을 보니 숲 속에서 산책하는 기분이 들었다. 1층에는 아직 황아일 작가님께서 〈85개의 회화 조각〉을 설치하고 계셨다. 에폭시 바닥과 라텍스 페인트가 들러붙어 고민하시던 차에, 베이비 파우더를 바르면 어떨지 제안했는데 효과적이었다!

인터뷰를 준비하며 그 동안 벌어졌던 일들을 돌아보았다. 이전에 제출한 전시 참여 비평문도 꼼꼼히 읽어보았지만, 카메라 앞에 서는 건 매번 떨리고 익숙하지 않다.😵 인터뷰 영상이 어떻게 나올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