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호가 도착하였습니다! 💥 오늘 땡땡 콜렉티브는? 💥 땡땡 콜렉티브는 오늘 ‘2021 성북 N 작가공모’의 리뷰어로 선정되어 최종합격자 대상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였습니다. 다양한 경험의 위치에서 발생한 언어로 미술을 번역하고자 하는 땡땡 콜렉티브의 시도를 많은 분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기뻐요! 😁 프로젝트 진행 과정은 SNS와 메일로 꾸준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땡땡 콜렉티브의 새로운 도전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그리고 광주로 향할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제13회 광주비엔날레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을 관람하기 위해서 아주 아슬아슬하게 움직이고 있어요! 🏃🏃🏃 SNS에 업로드할 광주비건기행과 더불어, 5월 20일부터 4주간 순차적으로 발송할 광주비엔날레 특집호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열심히 돌아다니고, 열심히 쓰겠습니다. 💪 그리고 새로운 프로젝트와 광주 기행을 준비하며, 땡땡 콜렉티브는 2주 간의 짧은 재정비 기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하지만 메일링 서비스는 쉬지 않습니다! 구독자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는 컨텐츠를 준비했어요. 이번주에는 땡땡 콜렉티브가 함께 읽고 싶은 미술책, 다음주에는 함께 보고 싶은 전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땡땡 콜렉티브가 흥미롭게 읽은 책이 궁금하시다면 이번 메일을 꼼꼼히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 ![]() 👻 현지 성북구에서 가장 애정하는 장소인 동네 책방 부비프*에 가면 다양한 종류의 도서를 볼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 힘들어하고 있는 친구에게 선물할 시집을 고르기 위해 향한 부비프에서, 우연히 『사적인 감상』을 발견했습니다. 먼저 연보라색의 표지가 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색이거든요) 다음으론, 부제가 이 책을 사야 한다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미술, 그것도 현대 미술을 독립출판물을 통해 이야기한다고? 이번 기회를 놓치면 도서관에서 빌려 읽을 수도 없잖아. 그럼 사야지!’ 그렇게 이 책을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사적인 감상』은 시각 예술을 읽고 쓰고 기획하는 유승아가 현대 미술 작품과 미술관의 전시를 감상하고 자기만의 언어로 풀어낸 책입니다. 작가-작품과 전시 그리고 코로나 시대 이후의 미술관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일상에서 한 번쯤 스쳐 지나갔던 생각들을 발견하며 책을 읽는 동안 웃음 짓고 공감하곤 했습니다. 이 책은 ‘작품에서’와 ‘전시에서’로 구성되어있는데요, 작가와 작품, 전시에 관한 경험과 생각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2019~2020년도에 열렸던 전시가 등장하기 때문에, 만약 관람했던 전시라면 그때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며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 보는 전시라면 그건 그것대로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대 미술에 대한 다양한 생각 속에서 함께 부유하고 싶은 분께 『사적인 감상』을 가만히** 권해봅니다. * 저는 부비프의 초록색과 따뜻한 분위기가 좋아요. **마음을 가다듬어 곰곰이.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 수연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미술일까요?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는 근현대 미술 및 문화 연구자 메리 앤 스타니스제프스키(Mary Anne Staniszewski)가 쓰고, 미술가 박이소가 번역한 책입니다. 책은 총 10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각 장은 ‘미술이란 무엇인가’라는 고질적이고 난해한 물음에서 시작하여 오늘날의 미술과 문화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는 간결한 문체와 예술 사조 및 철학 용어를 쉽게 설명해주는 분홍색 각주가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의 원제는 ‘믿는 것이 보는 것이다(believing is seeing)’입니다. 이는 보는 것과 아는 것 사이의 관계가 항상 불안정하다는 의미인데요, 우리가 사물을 보는 시각은 오히려 우리가 무엇을 알고 있나, 혹은 믿고 있나에 깊은 영향을 받고 있음을 역설적이고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결국 이 책은 우리가 ‘보는 것’과 이를 ‘해석하는 내용’이 우리 사회가 오랜 기간 구축한 지식과 권력의 형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시각과 진실 사이에는 자연적 관계가 아닌 사회적 관계만 존재함을 말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 누가 읽으면 좋을까요? 이 책은 다양한 실험 예술이 만개하던 20세기에 제작되거나 실시되어 인터넷 검색으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도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미술을 오랫동안 공부한 사람에게 이 책은 여러 미술 담론과 다양한 시각을 부담 없이 받아들이면서도 새로운 사례(작품)를 접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미술작품/전시 ‘보기’를 좋아하는 현대미술 입문자에게는 도대체 ‘무엇이 미술’이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미술의 여정은 어떠했나’에 어느 정도 답이 될 수 있는 입문서로서 탁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구독자 여러분도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를 통해, ‘미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하는 경험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 👾 강리 지금부터 저는 당신에게 간단한 최면을 걸어보려고 합니다. 일단 어떤 미술관의 앞에 서 있다고 가정합시다. 먼저 휘황찬란한 건축물이 당신의 감각을 압도할 겁니다. 그래도 고개를 살짝 들어 위를 봅시다. 오, 마침 블록버스터 전시를 홍보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네요. 그럼 전시를 보러 들어가 볼까요? 사람들이 휴대폰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군요. 사람들을 비집고 들어가 전시장 한가운데 서봅시다. 그리고 천천히 주위를 둘러봅시다. 전시가 끝나면 이 커다란 작품들은 어디로 갈까요? 저를 바라보지 마세요. 제가 아는 것이라고는 더 낡기 전에 처리해야 한다는 아주 컨템포러리한 원칙뿐입니다. 이 상황이 말도 안 된다고요? 걱정마세요. 그렇게 생각한 사람은 당신뿐만이 아닙니다. 심지어 클레어 비숍은 『래디컬 뮤지엄』이라는 책까지 썼는걸요. 자, 방금까지 우리는 사유화된 미술관의 스타건축 속에서 ‘지금 이 순간’만을 종착지로 삼고 있었습니다. 전 지구에 흩어져있는 문제를 해결하기에 우리는 너무나 무력하니까요. 끊임없는 전쟁과 파괴된 생태계, 고도화된 자본주의 속에서 도대체 무얼 할 수 있겠어요? 당장 눈앞에 있는 말초적 오락에 집중할 수밖에요. 그러나 그는 더 멀리 바라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를테면 미술관이 오늘 아침 뉴스에 나온 그 사건과 관련한 소장품을 꺼내어 관람객으로 하여금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공동체적인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 시제를 동시에 실천해야 한다는 선언이죠. 이처럼 『래디컬 뮤지엄』은 시간성을 바탕으로 동시대 미술관의 존재와 위상, 그리고 필요에 관하여 검토하기를 촉구합니다. 만약 미술관의 책무가 무엇인지 고민한 적 있다면, 이 책은 중요한 참고가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동안 당신은 클레어 비숍이 제안한 급진적인 미술관 모델에 찬성하거나 반박하면서 새로운 미술관 모델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고, 분명 그 모색의 과정은 즐거울 것입니다. 다소 난해한 용어와 낯선 이름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책을 여러분과 함께 읽고 대화하고 싶은 이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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